우유가 아녀

우유 짜내기 대회가 대관령에서 열렸다.

외양간에 젖소 한 마리를 가둬두고 참가자들이 그 안에 들어가서 일정시간동안 우유를 짜내면 이기는 게임이었다.

먼저, 미국인이 외양간에 들어갔다.

그는 두 시간 만에 20리터의 우유를 짜서 나왔다.

두 번째 영국인은 네 시간 동안 30리터를 짜서 나왔다.

세 번째 호주인은 여덟 시간을 사용하고 60리터를 짰다.

마지막으로 한국대표인 충청도 농부가 외양간에 들어갔다. 그러나 하루가 다 지나가는데도 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다만, 안에서 소를 욕하는 소리만 간단히 들려올 뿐이었다. 하루 반이 지나서야 겨우 한 컵의 우유룰 손에 든 채 충청도 농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들 그를 보고 깔깔대기 시작하자, 농부가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웃을 일이 아녀. 딴 놈들은 젖소구 나는 황소였어.”

[가이드]

한 일본 관광객이 청와대는 어떻게 가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가이드가 대답했다.

“우선 선거를 치르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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