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의 정체

어느 지방검사의 아내가 백화점의 재고정리 코너에서 남편의 재킷과 잘 어울리는 녹색 넥타이를 발견했다.

얼마 후, 복잡한 마약사건을 잠시 잊고 머리를 식히기 위해 아내와 함께 휴양지를 찾은 검사는 넥타이 안에서 동그랗고 조그만 디스크 한 장이 꿰메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검사는 즉시 그것을 수사관에게 보냈다. 수사관은 디스크가 마약사건의 주범들이 설치한 도청장치임을 확신하고는 다시 국정원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2주 후, 감식결과가 나왔다.

“디스크를 누가 붙였는지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어쨌든 그것을 누르면 ‘루돌프 사슴코’가 흘러 나온다는 사실은 알아냈습니다.”

[발 사이즈]

월요일 출근시간이었다.

3호선 전철은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초만원이었다.

전철이 막 출발했을 때, 한 여자가 “발 하나만 올려놓을 자리 좀 만들어 주세요”하고 외쳤다.

그러자 저 안에서 어떤 남자가 소리쳤다.

“발 사이즈가 어떻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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